남녀 평등적이지 못한 데이트 문화 미녀들의수다


미수다 루저편’이라고 훨씬 검색이 많이 된 ‘미녀들의 수다 가을특집 2탄 <미녀, 한국여대생을 만나다>’에서 나의 관심을 끈 흥미로운 토크 주제에는 ‘루저’라는 단어와 함께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남자의 키’말고 하나가 더 있었다. 그것은 데이트 비용에 관한 것이다.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트렌스젠더 최한빛과 그녀의 발언에 어이없어하는 미녀들의 대결구조는 박진감 넘쳤다.




‘데이트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에 들어가기 전에 최한빛과 미녀들의 대결구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최한빛과 미녀들의 대결은 마치 선과 악의 싸움처럼 보인다. 다르게 말하자면 옳고 그름이 명확해 보이고 시청자 대부분이 미녀들의 편에 서서 함께 최한빛을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게 만든다. 여자들은 남자친구를 위해 자신을 꾸미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부담해야 하고 남자들은 이를 투자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최한빛의 주장이 그에 대하는 미녀들의 반박에 의해 매우 철없어 보이게 된다. 그녀의 첫 ‘상대’ 허이령은 애인사이에 어떻게 서로에게 ‘투자’한다는 표현을 쓸 수 있냐며 커다란 충격이라고 표현하고, 두 번째 ‘상대’이자 그녀를 때려눕히는 ‘승자’ 도미니크는 예쁘게 꾸미고 놀아줬으니까 돈을 내라는 여자들이 손님들을 받는 알바생이랑 어떻게 다르냐고 하며 최후의 펀치를 날린다.




남자들은 대부분이 데이트 비용을 혼자 내는 것에 불만이 많다. 그리고 오늘날 많은 수의 여성들도 역시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혼자 내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토대로 하였을 때 미수다 제작진이 의도했을 최한빛과 미녀들의 대결구도와 분명히 드러나는 미녀들의 승리는 시청률을 높이는 데에 분명히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최한빛의 발언에 많은 시청자들이 울컥했을 것이고 미녀들의 승리에 그들이 기뻐하였을 것이다. 이 대결은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악당을 물리치는 히로인들의 영화’와 같았다.





왜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것이 한국의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른다고 하였다. 반면 서양에서는 ‘더치페이’와 같이 남녀가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드려진다. 이러한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만 극심한 이유는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워 데이트 비용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혼자 부담하였는데 이 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데이트 비용에 관한 이 문화는 그 유래에서 볼 수 있듯이 남성 우위적이다.


                        


<평등한 더치페이, 그렇다면 '코리안페이'는?>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지 않는 것은 문화적인 문제이다. 모두가 그렇게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커플이 함께 저금해서 체크카드로 계산을 하는 ‘공동통장’같은 해결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시대에 맞지 않는 문화를 깨기 위해서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문화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남녀 평등적이지 못한, 바꿔야 할 문화임을 깨달아야 한다.














덧글

  • 몽몽이 2010/11/21 03:58 # 답글

    일단 데이트부터 해야...
  • 메루치 2010/11/21 04:13 # 답글

    공동통장.. 제가 여자친구랑 하려고 했던거네요 ㅋㅋㅋㅋ
  • 타나토노트 2010/11/24 21:34 #

    공동통장..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은 합니다 ^^
  • 맛있는쿠우 2010/11/21 11:30 # 답글

    일단 데이트부터 해야....222
    근데 저 미수다 너무 편향적인 거 같아요-ㅁ- 예전에 남자대학생 특집도 했다고 들었는데, 거기에서도 남자들이 하소연 + 외국 미녀들이 '헐 어떻게 그럴 수가 님들 불쌍함ㅠㅠ'이런 분위기로 갔는데ㅎㅎ 대놓고 한국여자 디스하는 것도 아니고 PD가 좀 병신인듯
    확실히 근데 더치페이가 맞는데 우리나라 여자들 너무 무임승차근성 쩔어요(....) 연인 사이에 경제력 차이가 훅 난다면 또 몰라 같은 학생들끼리 만나면서 못 벗겨먹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굴 때면 같은 여자지만 역겹습디다ㅋㅋ 더치까지는 안 하더라도 하다못해 디저트라도 사는 게 예의인데 말이죠. 특히 소개팅... 그냥 맛난 거 먹고 싶을 때 소개팅 나간다는 어떤 개념외출한 냔의 얘기 들었을 때 얼마나 황당했던지ㅋㅋㅋ
  • 타나토노트 2010/11/24 21:35 #

    같은 학생끼리.. 아무렇지도 않게 눈치 하나 보지 않고 부담할 수 있는 만큼 부담하고 같이 즐기는 데이트 문화가 한국에도 하루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 물속인간 2010/11/21 23:16 # 답글

    전 남자나 여자나 경제력 있는 상대한테 붙어서 벗겨먹을려고 하는걸 봤기 때문에...;;
    근데 여자가 맘먹고 움직이면 돈이란건 맞아요. 남동생들이랑 비교하면 기초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ㅠ.ㅜ
    사회 분위기상 여자가 안꾸미면 이미 루저취급하는 분위기니 기본이라도 하고 다녀야 한다는 것도 좀 고달픕니다.
  • 타나토노트 2010/11/24 21:37 #

    충분히 여성이 꾸미는 데에 더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건 맞는 말씁이십니다.
    하지만 이것이 데이트 비용을 안내도 '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 낯선이름 2010/11/22 02:16 # 답글

    화대지 화대

    한국 여성계의 공통된 마인드가 창녀마인드야
  • 낯선이름 2010/11/22 02:17 # 답글

    근데..최한빛을 여성들이 여성으로 수용하나????

    난 그게 진심으로 궁금하다...
  • 지나가다 2010/11/22 13:49 # 삭제 답글

    한번 기부를 해 보셨습니까? 이미 남자대 여자가 몇대 몇으로 비용을 나눈다... 혹은 남녀 평등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데이트는 비용을 누군가가 부담한다는 법칙이 암묵적으로 전제되어버리는 겁니다.

    기부를 하면 다른 얘기가 전개됩니다. 예를들어, 길거리 가판대에서 일일분식점을 기부방식으로 하루 운영해본다고 생각해봅시다. 물론, 일일분식점을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기부금 모금함을 가판대에 설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기부로 운영되는 이 가판대 분식점에서는 당연히 모든 음식이 공짜입니다. 공짜로 음식을 나누어주려고 만든 것이니 가격을 부과하는게 이상한 얘기이겠지요.

    하지만, 사람들 마음이라는게 그렇게 야박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공짜 음식을 얻어먹고 기부금 모금함에 돈을 얼마정도 넣고 갑니다.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우선, 분식점을 준비한 사람들은 나름 자원봉사로 좋은 일을 했으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공짜 음식을 얻어먹은 사람들 역시 출출한데 공짜로 밥을 먹었으니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모금함에 돈이 모이니 이 돈을 다른 좋은 데 쓸 수 있어 더 좋은 일입니다.

    이것을 좀 더 달리 표현해보면, 분식점 자원봉사자들은 노동으로 봉사를 해서 좋았고, 돈을 기부한 사람들은 돈으로 봉사를 해서 좋았다는 상황이 전개됩니다. 여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노동을 몇시간 해야 하고,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얼마정도 돈을 내야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데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 역시 이런 기부나 봉사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누가 돈을 얼마를 내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있으면 돈을 낼 것이고, 없으면 안 낼 따름입니다. 하지만, 같은 데이트라도 마치 우동 한 그릇에 돈 몇천원 식의 주고받기식 규칙을 적용하기 시작하면 대차대조표를 만들고 손익을 따지는데 손해를 보면 당연히 억울한 생각이 들겠지요.

    어떤 선택을 하시렵니까? 선택은 본인의 자유 아니겠습니까...
  • 타나토노트 2010/11/24 21:41 #

    우선 데이트를 기부나 봉사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에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말은 한 커플이 떡볶이 1인분을 사먹을 때마다 5:5로 나눠서 내자는 게 아니구요, 다만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모두, 혹은 대부분을 내는 것이 옳다.' 라는 시대에 맞지 않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Supreme PM 2010/11/26 16:26 # 답글

    진짜 슬픈거야 이건.
  • 여기댓글 2010/12/05 21:53 # 삭제 답글

    ㅋ내친구도 공동통장만들고 그 계좌랑 연결된 카드만들어서 그걸로 데이트했음 나도 그게 좋은거라고 생각해ㅋㅋㅋ
    데이트는 같이하고 남자가 계산할 때 여자가 뻘쭘하기도 한데 같이 만든 카드쓰면 둘 다 안 뻘쭘하고 둘다 평등하고 ㅋ여기 댓글 썼어 나 누구게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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