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①] 록밴드로 성공하기 101 - VISUAL 록밴드로 성공하기 101





    성공한 락밴드가 되기 위해서는 외모가 중요하다. 물론 잘생기거나 예뻐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락밴드에서는 특히 그렇다. 이쁘장한 ‘꽃미남’들도 분명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딱히 ‘미남형’이나 ‘미녀형’의 외모가 아닌 ‘지저분하고,’ ‘더러운’ 락스타들도 많다. 그 이유는 곧 설명할 ‘락’이라는 장르의 특성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겨야한다는 맥락에서는 다른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이유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락밴드에서의 외모에는 추가되는 것이 몇 가지 더 있다.

 



<이쁘장한 본조비>


    ‘락(rock)’이라는 장르의 음악은 정말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우리가 흔히 ‘락’하면 떠올리는 긴 머리를 헤드뱅잉하며 고막이 터질 듯이 시끄러운 음악을 빠른 비트에 맞추어 연주하고 보컬은 높은 음들을 샤우트하는 음악도 락이지만, 나른한 오후에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 분위기에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음악 중에도 ‘락’ 음악이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락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락을 대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듣는 경우가 많다. ‘락’의 무엇인가가 듣는 이들을 신나고 근심 없는 상태(care-free)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락은 우리가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말이나 표현을 대신 해주는 것 같다. 따라서 나는 ‘락’을 저항적이며 자유로운 음악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저항적이며 자유로운 음악은 모두 락이다!’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당연히 락음악의 요소들은 두루 갖추어야 한다(예를 들어 음악 스타일이나 밴드 구성원들). 저항과 자유는 권력에 대한, 혹은 정치에 속한 것들만을 얘기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에도 저항과 자유는 있는 법이고, 우정에도 저항과 자유는 있는 법이니...

 

    ‘락’을 저항과 자유로 정의한 이상 이 장르에서의 외모의 중요성은 더 잘 와 닿을 것이다. 사람들이 락스타들을 좋아하는 것은 그들이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살 수 없는 자유롭고 저항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모적으로서 그들이 더 저항적인 의상을 입고 자유로운 헤어스타일을 할수록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또한 그들의 음악이 저항과 자유의 음악이기 때문에 외모가 그 면모들을 잘 부각시킬수록 사람들은 더 쉽게 그 음악에 취하고 그 음악이 그들에게 와 닿는다.




깔끔한 옷을 입고 단정한 머리를 한

너바나의 커트코베인이 상상이나 가는가!!

만일 그가 그런 모습이었다면

그가 덜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완전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 그의 음악에 완벽했던 커트코베인>


 



    저항과 자유라고 하면 락 중에서도 펑크(punk)락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펑크를 논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밴드가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이다. 그들은 음악적으로도 저항정신을 잘 표현했지만 외모적으로도 매우 저항적이며 자유로웠고 나는 이러한 면이 팬들에게 어필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믿는다. 록 매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sid vicious)는 베이스를 칠 줄 몰랐다. 밴드의 소속사 매니저가 그를 스카우트 한 이유는 그의 펑크스러운 외모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드는 라이브 공연 때 혼자 언플러그드(unplugged)를 했지만...... 막말하자면 광대짓을 한거지만... 그래도!! 그가 펑크락에서 인정받고 그토록 많은 팬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의 외모와 라이프스타일 때문이 아니었을까.

 

<펑크록의 가장 큰 심벌 시드 비셔스>


     밴드 음악이다 보니 락스타들의 악기들도 그들의룩(look)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들이 악기를 고르는 기준은 사운드이지만 보고 듣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기타, 베이스, 드럼, 신디사이져와 같은 악기들은 하나의 패션 악세사리가 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깁슨 레스폴을 보면 건즈앤 로지스의 슬래쉬가 떠오르고, 깁슨 SG를 보면 AC/DC의 앵거스 영이 먼저 떠오르고, 펜더 텔레를 보면 라디오헤드의 조니 그린우드가 떠오르지 않는가? 매니아 층에서는 ‘시그네쳐 기타’나 ‘트리뷰트 기타’라고 하여 기타리스트가 쓰는 기타를 그대로 옮겨 ‘복제’한 기타들을 모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기타들은 기타 회사의 최고 장인(마스터 빌더)들이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으는 이유는 그만큼 그 기타들이 기타리스트들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레스폴- 슬래쉬, SG- 앵거스 영, 텔레- 조니 그린우드>















※여기서 잠깐※


작년 12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은 펜더(fender) 회사로부터 트리뷰트 기타를 헌정 받았다.
여태껏 팬더로부터 기타를 헌정받은 기타리스트들은 총 5명이었는데 이들은
에릭 클랩튼, 제프백, 잉베이 맘스틴, 스티비 레이 본, 그리고 에디 반 헤일런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이다.
 이 반열에 아시아인으로서 최초로 신중현이 올라 세계적인 기타회사인 펜더로부터 기타를 헌정 받았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가 인정한 록대부 신중현…펜더 기타 헌정>















    이렇듯 밴드음악에서는 악기로도 자신의 외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악기 자체뿐만 아니라 그 악기로 어떻게 연주하는가도 외모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펑크락에서는 기타를 무릎까지 내려오게 길게 메는 경우가 많다. 한편 악틱 몽키즈의 알렉스 터너는 기타를 매우 짧게 메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쪽 다리 위에 헤드가 하늘을 향하게 레스폴을 올려놓고 솔로를 연주하는 그림을 그리면 슬래쉬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비쥬얼 적인 ‘룩’들은 그 밴드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고 더 머릿속에 기억남을 인상을 주게 되기 때문에 성공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부터 펑크밴드 그린데이의 빌리 조 암스트롱, 악틱몽키즈의 알렉스 터너, 건즈앤 로지스의 슬래쉬>

 


  

  밴드 음악에서는 관객들한테 어떻게 보이냐도 매우 중요하게 자리 잡는다.


보통 사람들 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고, 때로는 망가진 모습들이

락스타들을 더 특별하게 만들고

그들을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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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 2010/11/25 19:29 # 삭제 답글

    제가 지금까지 본건 솔직히 락밴드가 성공 할려면 언론의 힘이 50% 이상 된다고 봅니다 ..
    밴드가 아무리 잘나도 방송이나 언론에 힘이 없다면 그냥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그냥 밴드일뿐..
    예를들면 커트가 죽었을 비슷한시기에 모 밴드에 기타리스트도 교통사고로 사망했었는데.. 커트는 언론에서 죽어라
    보도한 반면 모 기타리스트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죽었죠.. 장르자체가 마이너적인 면도 있지만 .. 언더라기 보기엔
    어느정도 다른나라에서 인지도를 쌓고 커리어를 쌓아가던 밴드였는데 참 아쉽더라구요 .. 몇년뒤에 프로젝트 밴드로
    대박 나긴했지만 ..
    국내는 이것보다 더 처참해서 말이안나오고.. 백두산이나 부활이 개그같은거 하는거 보면 안쓰럽죠.. 물론 대접 받아야 할 분들이 개그맨들이랑 농담따먹기나 추억팔기 하는거 보면 진짜 눈물납니다.
  • 타나토노트 2010/12/02 16:24 #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구요.
    제가 이번 블로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리해보고 싶은 점은
    언론의 관심과 도움을 받기위해,
    그 정도의 레벨에 오르기 위해
    밴드들은 어떤 조건을 가추어야 하는가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쪼록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Supreme PM 2010/11/26 16:18 # 답글

    본조비 노래가 좋아 ㅋㅋ
  • SUCK 2010/12/01 20:02 # 삭제 답글

    씨드 비셔스 병신! 그린데이도 병신! 꺼지라구~
  • 랄링소녀 2010/12/03 14:02 # 답글

    전, 지금 밴드를하고 있고,
    앞으로 인디밴드하고 먹고살아야할
    소녀인데ㅋㅋ잘 보고갑니다'-'/
  • 타나토노트 2010/12/04 20:23 #

    호호 어떤 음악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 준영오빠 2010/12/06 21:33 # 답글

    개인적으로 커트 코베인은 후대에 들어서
    너무 지나치게 미화된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고평가...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라나요.


    히데가 자살한 뒤로 항간에 떠돌던 소문들을 연상해보면 그럴만 할듯하네요.
    아직도 악기를 안다뤄본 친구들이나 제이락을 좀 들었던 저희 나이 친구들은
    히데 = 기타 킹왕짱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말이죠

    윗글에 언급하셨듯이 락은 그야말로 반항이라는 키워드를 안고 있었다는 게
    그 대답일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가용 :)

  • 퍽다월드 2011/01/03 17:59 # 삭제

    커트코베인이 고평이라고??
    그리고 엑스제펜의 히데가 기타 킹왕짱이라고??
    제이락이나 듣고 섹컨에서 계속 살아라 ㅅㅂㄻ
  • 준영오빠 2011/01/18 01:07 # 답글

    댓글알림보고 왔네요.
    윗분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제 글의 논점이나 방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네요.

    전 커트의 자살 이후 추앙되던 사회풍조랑 히데의 자살 이후 레전드로 평해지던 그를 동일시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살을 붙여서 얘기한 것이구요.

    전 커트와 히데가 고평가된 점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커트는 레코딩이나 공연에서나 언제나 기타 연주가 흔들림이 보였지요.
    공연 또한 레코딩과 다르게 실제 무대에서는 역량 부족으로 인해 반키 내리는 경우도 있었고
    노래 자체를 힘들어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히데요?
    엑스에서 기타 실력이 제일 나았던 것으로 인정받은 이가 누군지 압니까?
    파타입니다. 실력이 되니 미국으로 건너가서 팻트래버스 등등 유명한 뮤지션들과 솔로앨범을 제작하고 했죠.
    히데는 보여지는 면모를 중요시했으며 파타는 노래 연주 자체를 중요시 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음악을 깊이 듣고 음악을 표현한지는 이제 햇수로 2~3년 넘어가는 차인데
    그런 제가 선입견 없이 듣고 봐도 역력히 티가 납니다.

    퍽다월드님은 어떤 면을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여.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제 의견일 뿐이구요.
    비판은 근거를 들어서 이야기 해주시길 바라고, 쓸데없는 비난은 글쎄요 ㅋㅋ
    제 의견은 글쓴이 분께서 언급하신
    "완전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 그의 음악에 완벽했던" 이란 표현에 동의를 하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그가 매체에 등장하는 "엔터네이너"로서의 모습이라면 글쓴이의 말에 동감을 하지만
    음악을 생산하고 연주하는 뮤지션으로서 지금까지 고평가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에 반박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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