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트랙백] 왜 '락'이 멀어졌을까? 재트랙백모음



록밴드로 성공하기 101-VISUAL편의 트랙백:

<록밴드로 성공하기 101-VISUAL>를 보고

에 대한 재트랙백.



그렇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락’을 좋아한다는 말보다는 ‘밴드음악’을 좋아한다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비슷한 단어인 것 같지만 ‘락’이라는 단어가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마니아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다. 한국에서 ‘락’은 부담스러운 단어이다. 락의 대부분은 밴드음악이다. 하지만 밴드음악에는 그 장르가 락이 아닌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메이져’급 밴드들은 팝에 더 가까운 락 음악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인들은 결국 밴드 음악 중에서 이러한 팝 느낌의 락 음악에 익숙해져있다.





락은 왜 한국사회에서 멀어졌을까?


<에드포, 산울림, 시나위, 백두산, 크라잉넛>



한국에서도 한 때는 락의 전성기 시절이 있었다.

신중현의 에드포에서부터 시작해 샌드 페블즈나 산울림이 대표하는 70년대의 락을 거쳐서 한국 락의 전성기라 불리는
시나위, 백두산 등의 헤비메탈의 시대와 인디 락과 펑크 락의 골든 에이지인 9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에게 ‘락’이란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도대체 왜?


락은 사라지고 아이돌 음악이나 발라드 음악이 뜨고 있는 것인가?

나는 그 이유를 미디어에서 찾는다.


우리는 찾아듣는 음악의 시대에서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 시대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음악을 찾아 들었다. 찾아 듣다가 좋아하는 가수가 생기면 그 가수의 앨범을 모으고, 그 가수의 콘서트들을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길을 걸어 다닐 때 가게들이 틀어주는 음악,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카페가 틀어주는 음악, TV만 켜면 나오는 음악들을 듣는다. 한국인들은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에 ‘락’이라는 장르는 별로 시도해보지도 않고 죽이는 것이다.

솔직히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락에 대해서 물었을 때,

락이 싫다라고 대답하는 사람보다 락에 대해서 잘 모른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나름 락을 좋아하는 나는 락에 익숙치 않은 친구들에게도 락 음악을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고, 그들 대부분이 내가 추천해주는 락 음악을 좋아한다. 친구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밴드의 전 앨범을 찾아 듣는다던지, 그와 비슷한 장르를 하는 밴드를 찾아 듣는다.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 시대>

미디어의 주인은 10대와 20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미디어를 가장 잘, 그리고 많이 활용하는 사람이 그 사람들이다. 미디어는 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하고 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돈을 번다. 이들은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 세대이다.


이들이 움직여야, 이들이 음악을 찾아 들어야, 이들이 락음악을 시도해주어야!!!

락이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덧글

  • brut 2010/12/05 17:21 # 답글

    오히려 지금보다 예전이 '틀어주는 음악'을 듣지 않았나요? 그때는 음악을 찾아들을 방법조차 별로 없었으니까요. 라이센스 음반이나, TV나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음악을 듣지 않았나요? 오히려 지금은 클릭 몇번만 해도 지구 반대편 동네에 있는 밴드의 최신 앨범을 들을 수 있데 접근성이란 측면에서 옛날과 비교도 할 수 없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한정적이죠.. 옛날에도 나오는 음악만 듣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요.
  • 타나토노트 2010/12/05 18:03 #

    그렇게 보시는 관점이 이해가 됩니다.
    제가 말을 정리를 잘 못한 것 같은데 제 말의 의미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음악이 너무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틀어주는 음악이 너무 제한되어 있다보니..
    예전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앨범을 찾아 듣거나, 아니면
    라디오에서도 틀어주는 음악이 많이 다양했으니까 자신에게 맞는 라디오를
    '찾아'들을 수 있었죠. 하지만 요즘은 우리가 '찾아'들을 수 있는 음악이 다양하지 않다는 거죠.
    라디오의 채널을 바꾼다해서, 아니면 레코드 가계에 간다고 해서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음악이 다양했던 예전에는 이것이 조금 가능했던 것 같은데요..
    예나 지금이나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이 한정적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동의하나
    요즘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는 '찾아'듣는다... 라는 것은
    같은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는 뜻 보다는
    새로운 음악의 장르를 경험해보고, 미디어에서 시시때때로 틀어주지 않는 음악을
    찾아 듣는다는 뜻이었어요.
    음.. 님의 댓글이 다시한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네요. 감사합니다^^
  • 명상 2010/12/05 18:03 #

    역설적이게도, 시대는 더 음악을 찾기 쉬워졌지만 대중의 취향은 역행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찾는거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음악이 하나의 문화적 산물이라기 보다는 동네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같은 수준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접근성이 높아져서 너무 흔해져서 아무데서나 들을 수 있으니까, 안 찾는거죠.

    예전에는 라디오를 들을때 무슨 노래 틀어준다 그러면 테이프 준비해서 녹음하고 그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음악이 너무 귀했기때문에 음반 하나하나 곡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았습니다. 고생한 끝에 다가오는 결실이 더 달콤한 법이죠. 그래서 더 찾았을 겁니다. 아 그노래 뭐더라 하면서 라디오나 레코드점에서 삽질해가며 발견한 음악을 지금처럼 10초 듣고 꺼버릴 수 있었을 까요?
  • 타나토노트 2010/12/05 20:43 #

    명상님께서 또 한번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너무 접근성이 높다보니까 굳이 찾아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엔 들리는 음악만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또 하나 제가 크게 공감한 것은 이러한 문화?가 굳혀지다 보니
    하나의 앨범에 들어가는, 타이틀 곡 외의 곡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듣지 못합니다.
    듣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군요.
    또한 많이 듣는 타이틀 곡이라 할지라도
    그냥 흘려듣는 것이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집중해서, 그 음악에 취해서 듣기 보다는 그냥 흘려듣고 가사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나오는 음악들은 그냥 흘려들어도 따라부르기 쉬운
    입으로 말하기 쉬운 가사들과 한 번 들어도 흥얼댈 수 있는 멜로디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또 하나의 발전된 토론 주제가 나와서 좋군요 호호
  • 좆키 2010/12/06 01:35 #

    정규앨범보다 싱글이 더 많이 나오는 것도 그때문이겠죠. 밤새도록 작업해서 10곡 20곡 빵빵하게 채워넣어봤자 히트하는건 타이틀 아니면 뒤에 이은 후속곡 한두개 정도밖에 없는데다 시장은 침체기라 수지타산도 안 맞고.
  • 타나토노트 2010/12/06 16:22 #

    노래도 노래지만
    밴드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싱글이 많이 나오는 추세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좋아하는 밴드가 1년 정도의 시간동안의 과정과 발전을 그대로 담아 보여주는
    앨범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 정말 슬프지 않습니까 ㅠ
  • 鷄르베로스 2010/12/06 01:25 # 답글

    밸리보고 방문입니다.

    락음악이 국내에서 주류였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부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음악이었고 간혹(?) 뮤지션의 이름을 대면서 나도 그사람들 노래 좋아해 라면서 비포더던'이나 어테일댓워즌라잇'같은거 얘기하는 사람들 몇 보기도 해서;; ㅋ

    윗분이 말씀하셨던 내용에 100% 공감합니다. 너무 쉬이 접할 수 있는 까닭에 그만큼의 수고를 들이며 음반을 찾거나하는 이링 적어지다보니 뭐랄까 개인적으로도 애정같은게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여러 밴드의 음악을 접하면서도 특히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었는데 요즘은 소위 땡겨서 발매되는 앨범마다 구매하고싶은뮤지션도 그닥 없고 (아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대신 중구난방 넓게는 듣게 되더군요

    EZ COM EZ GO ....저도 여기에 공감합니다.
  • 영춰 2010/12/06 02:02 # 답글

    호혹...시 희노애rock?
  • .. 2010/12/06 13:37 # 삭제 답글

    락이 우리나라서 안되는건 솔직히 미디어도 미디어지만 머니하고도 관련이 깊죠 ..
    제가 락과 관련된 마이너 장르라던가 그쪽분들 보면서 느낀게 .. 저사람은 어떻게 저런걸 어린나이에
    접하고 들었을까 하는겁니다 .. 먹고살기 바쁘고 돈벌기 힘들었던시대에 음악은 사치이면서 취미선택이죠 결국엔 재력이 없으면 접하기힘든게 예전 모습.. 지금이야 인터넷과 엠피3 의 발달로 인해 구할필요가 없죠 .. 거기다 대부분 보컬에 치중하는게 보컬은 자기 몸뚱이만 있으면 되니 기타 드럼 베이스 를 갖춰야 하는 밴드는 구성 자체가 혼자 하기도 힘들면서 구성만 하는대도 돈이 엄청나게들죠 ..
    댄스가수나 발라드 가수는 자기몸과 마이크만 있으면 구현이 가능하지만 .. 밴드는 기타 다른 장비들에도 수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니 결국엔 돈있는 사람들만 할수가 있죠 외국하곤 달리 .. 거기에 미디어에서 자기방송에 적합한 음악만을 편식하고 또 프로듀서들이 밴드로 돈을 번다는 인식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것도 한몫 하고 있다고 봅니다.. cn블루 나 버즈 클릭비 성공하지않았냐 이런 반응은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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